추억남기기

쌩츄얼리^^ 언덕위의 펜션..천사의 아침~

세미니네 : 2011,12,15 19:43  |  조회수 : 1193
잡다한 일상의 지친 몸과 영혼이 쉬고 싶을 땐.. 찾는 곳이 있다..
서울에서 가까운 곳에 바다가 있고..하얀 백사장..소나무 숲이 어우러져 운치가 넘치는~

강화도의 아담한 동막리 해수욕장..
내가 이곳을 처음 갔을 때가 87년 여름.. 낭만과 애잔한 추억이 있는 곳,..
그땐 바다와 뻘 밭 그리고 모래사장 위.. 넓은 소나무 밭에 텐트를 치고 지냈는데..
지금은 도로가 생기고 상가들이 생겼지만..그래도 아기자기 앙증맞은 해변의 운치는 살아있다..

이번 추석..
통일동산의 산소에 성묘하고 일산대교를 타고 강화로 핸들을 꺾었다..
누렇게 황금빛으로 물들기 시작한 김포들녘을 지나..초지대교를 건너 한가로운 해변도로를 타고..

바다와 싱그러운 산속을 헤쳐 도착한 동막 해수욕장~
명절이지만 모래사장과 뻘밭을 오가는 사람들이 꽤나 보였다..
이제 강산도 변해서.. 팬션들이 마니 생겼으니..예전처럼 한잔마시고 편안히 푹 쉬고 가자..

이왕이면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펜션을 찾아보기로 했다..
뒷산 쪽으로 무작정 차를 몰아 굽이진 경사.. 꽤 높은 언덕을 올라서니 펜션들이 보인다..

천사의 아침.. 고풍스러우면서도 세련된 외관..
산 중턱?인지라 공기도 상큼하고..바로 바다가 한눈에 쫙 펼쳐진다..
큰 소나무 아래 잔디밭에..그네도 있고.. 풀장까지..아들 넘이 좋아한다..여기서 하루 묵자..

젊은이의 안내로 방에 들어서니..내부가 아주 넓고 화사하고 깔끔하다..이쁜 커튼을 걷으니..
탁 트인 테라스..눈앞에 백사장과 함께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섬..한폭의 그림 같은 풍광..
쌩츄얼리 인 쌩츄얼리~ 판타스틱.. 베리 굿~

한바탕 수영을 하고 백사장과 바닷가에 갔다가..올라오니 더욱 장관이다..
별빛을 사냥하듯..하얗고 파란 네온싸인의 상큼한 펜션의 운치에..맑은 공기..바다를 보며~
테라스에서 젊은이가 준비해준 숯불에 고길 굽는데..점잖은 사장님이 회를 한 접시 주신다..
감쏴^^ 인심도 넉넉하시다..싹싹한 젊은이는 올해 결혼한 아드님이고 가족이 운영하신단다..

예전엔 사랑하는..친구들..소나무 숲에서 밤을 세워가며..술..인생..낭만을 꽃피웠는데..
오늘은 밤늦게 까지 젊은 사장과 아버지. .펜션 회장님?과 돌아가며 한잔씩 마시면서..
사는 야그.. 옆 땅에 펜션을 하나 더 지어서.. 요즘 유행하는 스파를 설치할 예정이시라고~

여러모로 부족함이 없이 넉넉히 챙겨주시고..덤으로 회까지.. 넘 편안하게 잘 쉬고 왔슴다..
빼어난 팬션의 외면..풍요롭고 깔끔한 내면의 분위기..인심도..짱이고..단골이 될 것 같네여..
시원시원하고 성실한 젊은 사장님네.. 떡두꺼비 같은 아들 순산하시고..
술을 나만큼 조아하시는 회장님..사모님.. 모두모두 건강하시길^^

답글

수정

목록

삭제